Read & W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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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 - 저 이승의 선지자Read & Write 2021. 8. 10. 21:51
🐹 코딩 테스트에 합격해놓고 경력기술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제출하기 싫어서 회피하느라 소설을 잔뜩 읽었다.. 잔뜩 읽어놓고 면접 준비하느라 후기를 올리지도 못했다. 이제 좀 여유가 생겨서 대충이라도 정리해놓으려고 티스토리를 켰다. 저 이승의 선지자는 밤의 여행자들과 같이 전자책 랭킹에 있어 살까 말까 했던 책이다. 저 이승의 선지자 - YES24 “누구의 삶이든 우주를 바꾼다.”‘가장 SF다운 SF를 쓰는 작가’ 김보영이 선사하는아주 특별하고 아름다운 우주 이야기저승에 물리적 삶이 있고 생태계가 돌아간다면 어떤 형태일까? 불멸의 www.yes24.com 밤의 여행자들을 다 읽고 그냥..별 생각 없이 바로 샀다. 한국 SF는 조금 항마력이 딸린다는 느낌이 들어 원래 잘 읽지 않았지만, 김초엽 작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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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고은 - 밤의 여행자들Read & Write 2021. 7. 25. 20:24
🐹 이번 주 데이트는 독서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대충 아이패드에 있는 개발 서적을 읽을 생각으로 만났는데, 오빠는 인문학 책을 들고왔길래 나도 개발과는 상관없는 소설책을 읽기로 했다. 그래서 알라딘 홈페이지에 들어가 고르게 된 한국소설 밤의 여행자들. 밤의 여행자들 오늘의 젊은 작가 3권. 한겨레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수상 작가 윤고은의 장편소설. 윤고은은 어딘지 불미스럽게 재난과 여행을 한데 모아 놓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재난 그 자체가 아니라 재난 www.aladin.co.kr '정글'이라는 회사에서 재난여행을 기획하는 주인공(고요나)이 회사에서 옐로카드를 받고, 출장 명목으로 실적이 저조해 퇴출 대상인 재난여행을 직접 떠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재난 여행을 떠나기 전엔 한 명의 회사원으로, 수치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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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중간 감상평)Read & Write 2021. 7. 18. 23:46
🐱 시작하기 전에, 왜 중간 감상평이냐면, 내 성격상 책을 다 읽고나서 독후감을 쓰려고 하면 한권도 못쓸수도 있기 때문. 프로젝트 군상의 86가지 행동 패턴 이게 책의 부제목. 원문 제목은 Adrenaline Junkies and Template Zombies, Understanding Patterns of Project Behaviour. 눈길을 끌기엔 좋은 제목이다. 표지도 아주 잘어울린다. 보통 소설에서 첫 문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소설은 아니지만 이 책의 서문 첫 문장도 나름 흥미롭기에 소개한다. "추상화는 인간에게 유일한 특성이다." 말인즉슨, 어떠한 패턴 인식은 개나 쥐도 한다. 추상화는 본질을 인식하는 방법의 차이를 보인다. 같은 패턴을 계속해서 인지하게 되면 그것이 마음속에 비언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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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그레이엄 – 최선을 다한다는 것Read & Write 2021. 7. 12. 14:58
🐹 매주 재미있게 읽고 있는 GeekNews Weekly에서 이번에도 양질의 뉴스들을 골라 보내주었다! 언젠가부터 연예계 소식, 해외의 황당한 사건 등 tmi에 질려버려 SNS도 끊고, 일반 뉴스들도 잘 보지 않기 시작했는데 이런 뉴스레터를 구독하면 원하는 분야의 정보만 골라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이번 주 뉴스 중에는 폴 그레이엄 –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특히 눈에 띄었다. 요즘은 배우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아 일은 잔뜩 벌리고 항상 바쁘다고 수선을 피우는데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어떻게 해야 더 잘할 수 있을지 매일 고민하는 상황에서 와닿는 내용이었다. 블로그에 저장해놨다가 다시 읽어야지. 뛰어난 재능과 엄청난 노력이 모두 희귀한 것이라면, 두 가지를 모두 가진 이들은 정말로 희귀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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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군주론Read & Write 2021. 7. 6. 22:56
🐹 비록 16세기의 책이지만 인간에 대한 통찰이 있어 현대인의 필독서라는 추천을 받고 충동적으로 전자책을 구매해 아무것도 하기 싫거나 잠이 오지 않을 때마다 읽고 있는데(잠이 잘 온다 🥱), 확실히 21세기의 현대인도 끄덕끄덕하게 만드는 부분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우연히 위로가 되는 내용을 만나 적어두고 싶었다. 군주가 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한 가지는 자신의 역량에 의해 군주가 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운이 좋아서 군주가 되는 것이다. 운이 좋아서 군주가 되는 경우(영토를 증여받거나 돈으로 사는 경우)에는 아무 장애물 없이 군주의 자리에 오를 수 있지만, 군중의 자리에 앉은 순간부터 온갖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군주들은 통치술이 없을뿐더러 권력을 유지할 능력도 없다. 뿌리를 깊게 내리지 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