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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 5월 통영 - 준비~1일차
    일상/데이트 2021. 6. 21. 23:57

    🐹

    준비

    연초부터 힘든 일이 많았다. 야근이 잦은데 보상은 터무니없이 적다고 느껴졌고, 쉬고 싶다는 생각이 정신을 지배했다.. 참고 참다가 둘 다 프로젝트 오픈 후 일주일 간 휴가를 내기로 했다.

     

    여행지는 바다를 볼 수 있는 곳 중 어딜 갈지 고민하다가 알쓸신잡 통영편을 재미있게 본 오빠의 제안으로 통영으로 정해졌다. 지금 생각해도 잘 한 선택이다 ㅎㅎ

     

    🐱  정작 여행중엔 알쓸신잡 생각 1도 없었다 ㅎㅎ

     

    5월 말~6월 초가 비수기라서 그런지 한 달 전쯤 예약했는데도 숙소 예약이 수월했고, 비싸지도 않았다. 교통편은 ktx를 타고 진주까지 가서 갈아타는 방법도 있었지만, 고속버스를 타면 통영 버스터미널까지 한 번에 갈 수 있기 때문에 버스를 타기로 했다. 역시 비수기여서 일주일 전쯤 예약했는데도 좌석이 충분했다.

     

    🐱  혹시 코로나때문에 앞뒤로 앉아야 할까 싶었는데, 우등버스라 그런건지 하여튼 나란히 예약 가능했다. 다행이야 😌

     

    첫째 날

    아침에 고속터미널에서 만나 편도 4시간 버스 타고 출발했다. 버스 타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멀미를 할까 봐 걱정했는데, 정신없이 자다가 깨니 통영이었다.. 우등버스라 편하기도 했고 둘 다 올빼미형이라 쿨쿨 잤다 🦉

     

    🐱   둘다 아침이 약한편이라 그런지 가는버스에서는 제대로 자버렸다. 돌아오는 버스에서는 (교통체증때문일수도 있지만) 그만큼 편안하게 잠을 자진 못했다. 다음에도 버스여행을 하게되면 돌아올때도 몸을 피곤하게 하거나, 아침일찍 돌아오는것도 좋을것같다.

     

    자다가 휴게소에서 잠깐 깨서 오빠를 졸라 핫바도 먹었다 🐷

     

    통영에 도착한 후, 터미널 근처 구글지도 평점이 좋은 한식 식당에 가려고 했는데 이유도 모른 채 거절당하고 근처에 있던 충무김밥집을 갔다. 한일김밥이었던것 같은데 그냥 김밥에 오징어무침 먹는 맛이었다. 충무김밥에 대한 기대가 없었어서 별로 실망스럽지도 않았다. 석박지는 취향이 아니어서 오징어무침을 열심히 먹었다.

     

    🐱  충무김밥이 그렇게 맛있진 않았는데.. 통영이 충무김밥이 유명한지도 몰랐다..!

     

    만 천원어치 충무김밥. 통영에 왔으니 먹어봤지만 가격은 음식에 비해 비싼 듯 하다

    점심을 먹고 카페인이 부족해 이마트 안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휴식을 취했다. 맛있다는 소문이 자자하지만 여유가 없어 맛보지 못했던 민트초코 프라푸치노인지 블렌디드를 통영까지 가서 맛봤다. 모카 시럽을 다 뺐는데도 달고 맛있었다 ㅎㅎ 음료 마실 여유도 없었던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었던 걸까. 

     

    🐱  음료마실 여유는 항상 있어!

     

    통영에 가서 처음 맛본 스타벅스 민트초코 프라푸치노

    카페에서 빈둥대느라 꽤 많은 시간을 소비해 장을 30분 만에 후다닥 본 후 펜션 픽업으로 숙소에 도착했다. 보통 펜션 픽업은 승합차로 데리러 오시던데 펜션 사장님이 벤츠를 몰고 나타나셨다. 조곤조곤 점잖고 친절하셔서 부담스럽지 않았다.

     

    🐱  강릉때 장을 한번 보고 난 경험치가 축적되어서, 필요한 품목만 매우 빠르게 효율적으로 장을 볼수 있었다. 성장했어..!

     

     

    너무 예쁜 펜션 1층 카페
    바다가 보이는 감성숙소

    6시쯤 바베큐를 예약해놨는데 조금 일찍 도착해서 피곤했지만 주변을 조금 둘러보고 왔다. 시내와 조금 떨어진 곳이어서 사람도 차도 없이 조용했다. 새들의 꾸어억! 하고 우는 소리만 이따금 들려왔다.

     

    🐱  새 따라하는걸 녹화해놨어야 했는데!

     

    아직은 꾸리꾸리한 날씨

    산책을 하고 들어와서 펜션에서 빌려준 전기그릴로 목살과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테라스에서 구워먹는 고기

    방마다 테라스가 있어 개별 바비큐가 가능한 점이 좋았고 테라스에서 바다가 보인다는 것도 정말 마음에 들었다. 펜션이 작아서 시끄러운 방도 없었다. 모든 의사결정이 훌륭했던 우리 여행. 

    그릴 대여비는 15000원이었고, 사장님이 그릴 세팅 후 정리까지 다 해주신다. 밥 먹으며 생긴 쓰레기까지 다 가져가 주셔서 편했다. 

     

    🐱  처음 써보는 그릴이었는데, 고기가 위아래로 동시에 구워진다..! 신기해! 고기를 적당히 사서 남지도 않고 먹기에 딱 좋았다.

     

    밤에는 재미없는 구름 고랭 튜토리얼을 했다 ㅠㅠ 고랭 자체는 괜찮았지만 구름의 튜토리얼이 흥미 떨어지기 딱 좋은 구성이었다. 재미가 없는 나머지 육포를 잔뜩 먹어 다음날 체하고 말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다 구름 때문인 것 같다.

     

    🐱  이것도 또한 경험. 언어 공부를 그런식으로 하면 안된다는것을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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