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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그레이엄 – 최선을 다한다는 것Read & Write 2021. 7. 12. 14:58
🐹 매주 재미있게 읽고 있는 GeekNews Weekly에서 이번에도 양질의 뉴스들을 골라 보내주었다! 언젠가부터 연예계 소식, 해외의 황당한 사건 등 tmi에 질려버려 SNS도 끊고, 일반 뉴스들도 잘 보지 않기 시작했는데 이런 뉴스레터를 구독하면 원하는 분야의 정보만 골라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이번 주 뉴스 중에는 폴 그레이엄 –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특히 눈에 띄었다. 요즘은 배우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아 일은 잔뜩 벌리고 항상 바쁘다고 수선을 피우는데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어떻게 해야 더 잘할 수 있을지 매일 고민하는 상황에서 와닿는 내용이었다. 블로그에 저장해놨다가 다시 읽어야지. 뛰어난 재능과 엄청난 노력이 모두 희귀한 것이라면, 두 가지를 모두 가진 이들은 정말로 희귀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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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군주론Read & Write 2021. 7. 6. 22:56
🐹 비록 16세기의 책이지만 인간에 대한 통찰이 있어 현대인의 필독서라는 추천을 받고 충동적으로 전자책을 구매해 아무것도 하기 싫거나 잠이 오지 않을 때마다 읽고 있는데(잠이 잘 온다 🥱), 확실히 21세기의 현대인도 끄덕끄덕하게 만드는 부분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우연히 위로가 되는 내용을 만나 적어두고 싶었다. 군주가 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한 가지는 자신의 역량에 의해 군주가 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운이 좋아서 군주가 되는 것이다. 운이 좋아서 군주가 되는 경우(영토를 증여받거나 돈으로 사는 경우)에는 아무 장애물 없이 군주의 자리에 오를 수 있지만, 군중의 자리에 앉은 순간부터 온갖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군주들은 통치술이 없을뿐더러 권력을 유지할 능력도 없다. 뿌리를 깊게 내리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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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데이트 - 부영 도가니탕, 마칸틴일상/데이트 2021. 7. 4. 23:31
🐹 원래는 안국역의 153 빵집에 가기로 했는데, 데이트 전날부터 내가 너무 빵을 많이 먹은 나머지 한식이 먹고 싶었다 🍞🥖🥨 내가 일주일 간 너무 너덜너덜해져서 오빠가 빵으로 충전시키려고 한 것 같았지만.. 대신 도가니탕으로 충전하고 왔다. 정독도서관에서 알바하던 시절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기회가 되지 않아 계속 미루다가 드디어 가봤다. 가게가 협소한 편이라 도착했을 때 좌석이 없었는데, 다행히도 금방 자리가 나 많이 기다리지 않고 먹어볼 수 있었다. 흔한 곰탕같이 생겼지만 간이 세지 않고 감칠맛이 나는 국물이 내 취향이었다. .. 엄마가 최소한의 재료만 넣고 끓여주신 백숙에서도 그런 맛이 나는데 이곳의 국물도 그랬다. 두꺼운 고기가 넉넉하게 들어있었고, 도가니 양도 충분했다. 많이 먹는 편인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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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 - 메타버스 보트 여행일상/데이트 2021. 7. 4. 23:15
🐹 여유 있는 시기에는 마인크래프트도 하루 5~6시간씩 빡세게 했는데 요즘은 회사일도 스터디도 바빠 그렇게 하기가 힘들다 ㅜㅜ 가끔 접속하면 그냥 어슬렁거리며 건물도 짓고 네더 탐험도 적당히 하다 나온다. 빡세게 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이런 여유로운 플레이도 좋은 것 같다. 네더 포털을 새로운 곳에 열어볼까 해서 배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운 좋게 보물 지도도 찾았다. 하지만 삼지창 던지는 드라운드는 무서워..😨 마인크래프트를 같이 하면 탐험뿐만 아니라 얘기도 많이 한다. 오빠는 항상 진지한 얘기를 하면서 폴짝폴짝 뛰어다니는데 그게 너무 재미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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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통영 - 준비~1일차일상/데이트 2021. 6. 21. 23:57
🐹 준비 연초부터 힘든 일이 많았다. 야근이 잦은데 보상은 터무니없이 적다고 느껴졌고, 쉬고 싶다는 생각이 정신을 지배했다.. 참고 참다가 둘 다 프로젝트 오픈 후 일주일 간 휴가를 내기로 했다. 여행지는 바다를 볼 수 있는 곳 중 어딜 갈지 고민하다가 알쓸신잡 통영편을 재미있게 본 오빠의 제안으로 통영으로 정해졌다. 지금 생각해도 잘 한 선택이다 ㅎㅎ 🐱 정작 여행중엔 알쓸신잡 생각 1도 없었다 ㅎㅎ 5월 말~6월 초가 비수기라서 그런지 한 달 전쯤 예약했는데도 숙소 예약이 수월했고, 비싸지도 않았다. 교통편은 ktx를 타고 진주까지 가서 갈아타는 방법도 있었지만, 고속버스를 타면 통영 버스터미널까지 한 번에 갈 수 있기 때문에 버스를 타기로 했다. 역시 비수기여서 일주일 전쯤 예약했는데도 좌석이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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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 - 네더 요새를 찾고싶다..일상/데이트 2021. 6. 13. 15:45
🐹 코시국때문에 마인크래프트 데이트를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고 편해서(요즘같이 더운 시기에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 느낌상 데이트의 1/3 정도를 마인크래프트 데이트로 대체하고 있다. 메타버스 최고. 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만나서 데이트를 하면 밥먹고 차 마시는 것 말고 함께할만한 콘텐츠를 찾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데 마인크래프트를 통해 만날 장소와 콘텐츠가 동시에 해결되는 것도 장점이다 😃 메타버스 데이트를 위해 요즘 뜬다는 로블록스도 시도해봤지만 사용자들이 직접 만든 게임들의 퀄리티가 낮아 잘 안 하게 된다. 로블록스 주식에 투자할 생각도 있었는데 직접 경험해보고 투자할 생각이 사라졌다 😕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이나 추매 해야지. 아무튼 좀비를 피해 집을 짓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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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데이트 - 란주칼면, 에쎄레젤라또일상/데이트 2021. 6. 6. 13:32
🐹 이번 주말에는 명동에서 데이트를 했다. 4월까지만 해도 코로나로 인해 명동에 사람이 적어져 데이트하기가 좋았는데, 이번 주에 가니 사람이 정말 많았다.. 명동의 인기 맛집인 명동교자에도 지점마다 50미터씩은 줄을 서있었다. 그 정도 맛집은 아닌데 😓 토요일 저녁은 내가 좋아하는 명동 란주칼면에서 해물짬뽕과 꿔바로우를 먹었다. 여긴 꿔바로우가 정말정말정말 맛있다.. 이곳의 분점인 이대 란주탕슉도 몇 번 가봤지만 개인적으로는 여기가 더 맛있는 것 같다. 도삭면도 좋아한다. 두꺼운 면이 씹히는 식감이 좋고, 국물도 중독성이 있다. 꿔바로우를 계속 먹다 보면 조금 느끼할 수 있는데 느끼할 때 짬뽕 국물을 먹어주면 꿔바로우를 끝없이 흡입할 수 있다. 다만 두 명이 꿔바로우와 짬뽕을 시켜서 먹기에는 조금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