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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 선량한 차별주의자Read & Write 2021. 8. 15. 13:56
🐹 너무 소설책이랑 개발책만 읽어서 다른 분야 책도 읽어보려고 찾아보다 산 책! 이번에도 전자책으로 샀다. 전자책 최고. (원래 책은 빌려보는 주의였는데.. 내 돈 주고 사서 읽으니 더 열심히 읽게 된다는 것을 깨닫고 요즘은 많이 사는 중이다) 공평과 공정에 대해 모두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요즘 같은 때에 읽으며 생각을 정리해보면 좋을 것 같았다. 선량한 차별주의자 평범한 우리 모두가 ‘선량한 차별주의자’일 수 있다고 말하는 도발적인 책이다. 현장과 밀착한 인권·혐오문제 연구를 진행해온 연구자답게 이번 책에서 쉽고 재미있는 대중적 글쓰기를 선보 www.aladin.co.kr 사람들은 차별이 나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차별주의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차별주의자에 대해 떠올릴 때에는 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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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데이트 - 누리초밥참치일상/데이트 2021. 8. 14. 21:22
🐹 이번 주는 정말 힘들었다.. 요즘 의욕이 조금 떨어져서 정신 차리려고 본 코딩 테스트에 붙고 (쉬운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다 풀진 못했는데 운이 좋았다..) 가볍게 기술면접을 보러 갔는데 면접관분들이 좋게 봐주셨는지 또 합격하고 금요일에 생각지도 못한 최종면접을 앞두고 일주일 내내 행복 회로와 불행 회로를 번갈아가며 돌렸다. 꼭 이직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또 기술면접에 붙고 알아보니 함께 성장하기 좋은 회사처럼 보였고, 다양한 기술스택들이 어떻게 얽혀서 돌아가는지를 알 수 있다는 부분도 매력적이었다. 면접 경험도 너무 좋았어서 핏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어 코테 볼 땐 별생각 없었지만 점점 가고 싶어 졌다. 사람 심리가 이렇게 이상하다. 아무튼 그렇게 힘든 한 주를 보내고 이번 주의 마지막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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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 종의 기원Read & Write 2021. 8. 10. 22:39
🐹 종의 기원 펴내는 작품마다 압도적인 서사와 폭발적인 이야기의 힘으로 많은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정유정이 전작 이후 3년 만에 장편소설 으로 독자들을 찾았다. 작품 안에서 늘 www.aladin.co.kr 이만큼 읽었는데도 내 회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도.. 조금 정신이 나간 게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되려 정신적으로 힘들어져서 다시 경력기술서 작성에 집중할 수 있었다. (tmi: 사실 이 독서 후기도 공부를 하기 싫어져 쓰고 있는 거다.. 회피로 점철된 삶😂) 초반부터 피범벅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사이코패스의 사고방식을 세밀하게 표현한다. 텍스트를 읽는데도, 그림 하나 없는데도 이렇게 속이 불편하고 무서워질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힘든데도 이 이야기가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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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 살인자의 기억법Read & Write 2021. 8. 10. 22:14
🐹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등단 25주년을 맞이해 새롭게 선보이는 복복서가 김영하 소설의 네번째 작품으로 을 출간한다. 김영하의 일곱번째 장편소설인 은 2013년 문학동네에서 www.aladin.co.kr 경력기술서 작성을 회피하느라 책을 두 권 읽었는데도 여전히 쓰기 싫어서 한 권 더 산 소설. 심지어 읽다보니 예전에 읽었던 책이었다. 그래도.. 뒷부분의 작품론까지 읽어보니 이 책은 두 번 읽어야 제대로 읽는 거라고 써져있었다. 괜히 또 읽은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또 읽어도 재미있었다. 평소에 내가 하던 사고와는 거리가 먼 간결한 문장들이 쏙쏙 꽂혀 신기했고, 치매에 걸린 사람의 혼란스러운 정신과 멋대로 재구성되는 기억을 묘사하는 방식이 얼마 전 오빠랑 본 영화 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도 했다. 독후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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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연 - 홍학의 자리Read & Write 2021. 8. 10. 21:59
🐹 이것도 소설 과몰입 기간에 읽은 책이다. 반전이 있다고 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결말까지 읽고 꽤 큰 충격을 받았다. 내용보다는 내 고정관념이 충격이었다. 한편으로는, 처음에는 애정의 감정도 느끼고, 복수심도 가지고 있던 주인공이 뒤로 갈수록 비인간적으로 변하는 과정이 소름 돋았다. 너무 많이 얘기하면 스포가 되니 이정도만 얘기해야지.. 너무 몰입해서 쭉쭉 읽다보니 독서노트도 작가의 후기에 하나밖에 없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나를 잃어가는 과정으로 변질되었을 때 어떤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는지 우리는 많은 일을 통해 배웠다. 부모에게 인정받으려 애쓰던 자녀가 부모를 살해하고, 자신을 무시한다며 이웃 주민에게 폭행을 서슴지 않는다. 당신은 누구에게 인정받고자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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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 - 저 이승의 선지자Read & Write 2021. 8. 10. 21:51
🐹 코딩 테스트에 합격해놓고 경력기술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제출하기 싫어서 회피하느라 소설을 잔뜩 읽었다.. 잔뜩 읽어놓고 면접 준비하느라 후기를 올리지도 못했다. 이제 좀 여유가 생겨서 대충이라도 정리해놓으려고 티스토리를 켰다. 저 이승의 선지자는 밤의 여행자들과 같이 전자책 랭킹에 있어 살까 말까 했던 책이다. 저 이승의 선지자 - YES24 “누구의 삶이든 우주를 바꾼다.”‘가장 SF다운 SF를 쓰는 작가’ 김보영이 선사하는아주 특별하고 아름다운 우주 이야기저승에 물리적 삶이 있고 생태계가 돌아간다면 어떤 형태일까? 불멸의 www.yes24.com 밤의 여행자들을 다 읽고 그냥..별 생각 없이 바로 샀다. 한국 SF는 조금 항마력이 딸린다는 느낌이 들어 원래 잘 읽지 않았지만, 김초엽 작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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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고은 - 밤의 여행자들Read & Write 2021. 7. 25. 20:24
🐹 이번 주 데이트는 독서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대충 아이패드에 있는 개발 서적을 읽을 생각으로 만났는데, 오빠는 인문학 책을 들고왔길래 나도 개발과는 상관없는 소설책을 읽기로 했다. 그래서 알라딘 홈페이지에 들어가 고르게 된 한국소설 밤의 여행자들. 밤의 여행자들 오늘의 젊은 작가 3권. 한겨레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수상 작가 윤고은의 장편소설. 윤고은은 어딘지 불미스럽게 재난과 여행을 한데 모아 놓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재난 그 자체가 아니라 재난 www.aladin.co.kr '정글'이라는 회사에서 재난여행을 기획하는 주인공(고요나)이 회사에서 옐로카드를 받고, 출장 명목으로 실적이 저조해 퇴출 대상인 재난여행을 직접 떠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재난 여행을 떠나기 전엔 한 명의 회사원으로, 수치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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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중간 감상평)Read & Write 2021. 7. 18. 23:46
🐱 시작하기 전에, 왜 중간 감상평이냐면, 내 성격상 책을 다 읽고나서 독후감을 쓰려고 하면 한권도 못쓸수도 있기 때문. 프로젝트 군상의 86가지 행동 패턴 이게 책의 부제목. 원문 제목은 Adrenaline Junkies and Template Zombies, Understanding Patterns of Project Behaviour. 눈길을 끌기엔 좋은 제목이다. 표지도 아주 잘어울린다. 보통 소설에서 첫 문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소설은 아니지만 이 책의 서문 첫 문장도 나름 흥미롭기에 소개한다. "추상화는 인간에게 유일한 특성이다." 말인즉슨, 어떠한 패턴 인식은 개나 쥐도 한다. 추상화는 본질을 인식하는 방법의 차이를 보인다. 같은 패턴을 계속해서 인지하게 되면 그것이 마음속에 비언어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