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교, 수지구청 데이트 - 광교호수공원, 리프패럿, 라보나쿠치나일상/데이트 2021. 10. 4. 13:18
🐹
광교 근처로 이사를 계획 중이라서 이번 주는 광교 탐방을 다녀왔다 ☺️
사실 광교는 그냥 이사 후보 중 하나였는데 역에서 내리자마자 첫눈에 반했다..
공원도 있고 신분당선도 다니고 아직은 전세도 다른 후보들에 비해 저렴한 편이지만 회사와 조금 거리가 있어 고민했는데,
잘 꾸며진 신도시 느낌에 완벽하게 넘어가서 아마 광교로 이사 가게 될 것 같다 🥰
너무나 멋진 동네에 감탄하며 (서울 촌사람..) 일단 밥을 먹으러 갔다.
점심은 오랜만에 커리를 먹기로 했다.
어디서 밥을 먹을지 찾아보는데 광교 카페거리 근처 맛집도 많아 보여 벌써부터 설렜다 🐷
우리는 탄두리치킨 샐러드와 커리 두 개, 음료가 같이 나오는 세트를 주문했다.
탄두리 치킨 샐러드는 매콤한 편이라 맵찔이인 나는 조금 힘들어하면서 먹었다.
커리는 야채커리와 치킨커리를 시켰는데 둘 다 건더기(?)가 알차게 들어있고 맛있었다.
밥을 먹고 나서는 광교 중앙공원과 광교 호수공원을 둘 다 둘러보았다.
두 공원이 이어져있어 쭉 걷기 편했다.
서울에선 주말에 어딜 가든 사람이 북적북적한데 비교적 한산한 것도 마음에 들었다.
인프라는 빵빵하게 다 갖춰져 있길 바라면서도 사람은 없길 바라는 게 참 간사하긴 하지만 😂 나만 그런 건 아닐 거다.
캠핑용 간이의자를 들고 와 잔디밭에서 쉬는 사람들을 보며.. 주말에 나와 책을 읽는 내 모습이 상상돼 참 행복했다 🥺
다만 공원에 쓰레기통이 없다는 걸 모르고 커피를 테이크 아웃해서 들고 갔는데 쓰레기를 들고 다니느라 조금 번거로웠다. 넉넉한 크기의 가방을 들고 가면 좋을 것 같다.
산책을 실컷 했는데도 저녁 먹기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 아까 공원까지 걸어가다 본 앵무새 카페에 들러봤다.
앵무새는 참 귀여웠지만 좀.. 이래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밖에서 보기에는 앵무새가 날아다니기도 하고 사람 머리 위에 올라가 있기도 해서
고양이 카페처럼 앵무새가 사람을 간택해 먹이도 받아먹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줄 알았는데
음료를 시키고 앉아있으면 자리로 앵무새를 데려다준다.
윙컷을 해서 그런지 높이 날지도 못하는데 여러 사람이 와서 주물럭거리는 게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았다.
머리 위를 오르락내리락하는 앵무새도 있었는데, 처음에는 귀여웠지만 계속 그러는 걸 보니 정형 행동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앵무새들 신경도 곤두서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난 다시 가진 못할 것 같다 ㅜㅜ
앵무새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나서는 수지구청 근처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구글 지도 평점은 높았지만 점심을 워낙 배부르게 먹기도 했고,
동네 식당 느낌이라 별 기대 없이 갔는데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메밀 손만두와 옹심이칼국수를 시켰는데 식전 보리비빔밥부터 식후 고구마죽까지 정성스럽게 대접받는 것처럼 느껴져 좋았다.
옹심이를 살면서 처음 먹어보는데 옹심이 레시피를 검색해 봤을 정도로 맛있었다.
김치도 맛있는데 따로 판매하시는 것 같았다. 근처에 살게 되면 여기서 사 먹어도 좋을 것 같다 😊
다음날은 라보나 쿠치나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우리 진짜.. 알차게 잘 먹고 다녔구나 😅
밥을 먹으면서 우리가 점점 더 잘 먹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연애 초기에는 둘 다 양이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어딜 가서 뭘 먹든 남김없이 싹싹 비운다.
그러면 배부르니까 산책도 한두 시간씩 한다.
이래서 연애하면 살찐다는 말이 있는 거구나 🤨
언젠가 내가 살 동네에서 미리 데이트를 해보는 것도 즐거웠다 😚
광교 최고.. 꼭 가지고 말겠어
'일상 > 데이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릉 데이트 - 마담밍, 어반피크닉필라테스, 블랙랩 (0) 2021.10.18 뚝섬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데이트 - 카린지, 쉐이크쉑, TIFFF (0) 2021.10.18 2021년 9월 춘천 (0) 2021.09.28 신사 데이트 - 송쉐프, 어퍼웨스트 (1) 2021.09.12 종로 데이트 - 광장시장 육회 배달, 아시아 마사지 (0) 2021.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