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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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데이트 - 광장시장 육회 배달, 아시아 마사지일상/데이트 2021. 9. 12. 16:48
🐹 이직 과정을 인생 처음 경험해보고 있는데, 무언가 해냈다는 성취감을 만끽할 틈도 없이 처우 협의, 인수인계, 퇴직 절차, 이사에 대한 고민 등 온갖 일이 다 몰려와 요즘은 거의 항상 지쳐있었다. 의욕이 도무지 생기지 않아 스터디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기술 블로그나 일상 블로그 업데이트도 뜸했다. 지난주 데이트 포스팅을 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래도 이제 다음 주면 퇴사를 앞두고 있고, 아직 처리해야 하는 일은 많지만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 무엇보다 일주일 한 번 하는 데이트가 너무 힘이 된다 😊 이사를 가고 나서는 오빠랑 더 많은 것을 함께하고 싶다! 지난주에는 금요일 퇴근 후 만나 바로 명동 포포인츠로 들어갔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곳이라서 시설과 비품이 깨끗하고, 무엇보다 샤워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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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 데이트 - 마라박사, (또) 우스블랑일상/데이트 2021. 8. 28. 14:00
🐹 원래 토요일에 하던 데이트를 금요일로 앞당기니까 한 주가 더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이번 주는 마라박사에서 마라룽샤를 먹기로 했다. 네이버로 미리 예약을 해두고, 퇴근하자마자 숙대입구로 달려갔다 🏃♂️ 메뉴는 마라룽샤 가장 작은 사이즈에 면추가, 그리고 볶음밥을 주문했다. 주문하면 이렇게 껍데기를 벗기지 않은 상태로 가져오셔서 사진을 찍게 해 주신 후 다시 가져가 껍데기를 벗겨주신다! 오빠는 범죄도시에 나오는 장첸처럼 뜯어먹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했다 🤣 이렇게 가재 살을 거의 다 먹으면 또 가재 몸통까지 손질해서 가져다주신다. 볶음밥까지 시키니 둘이 먹기에 양이 딱 적당했고, 가장 많이 시킨다는 세트(마라룽샤 중 + 꿔바로우 + 볶음밥)를 시켰으면 많아서 남겼을 것 같다. 나나 오빠나 매운 걸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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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데이트 - 쉐이크쉑 두타점, 영화 리플리일상/데이트 2021. 8. 24. 22:54
🐹 이번 주는 지난주처럼 힘들진 않았지만 심란한 주였다. 또 얼떨결에 최종면접 합격 소식을 받아 들고 인생 첫 처우 협의를 시작했다. 합격이 기쁘긴 기뻤지만.. 뭔가 처음 해보는 것은 항상 어렵고 피곤하다 🤯 그래도 얼마없는 주변 사람들의 경험을 다 끌어모아 어떻게 진행하고는 있다! 해준 것도 없이 무턱대고 물어보는데도 다들 신경 써주는 걸 보면 참 고맙다. 이렇게 험난한 한 주가 지나고 또다시 데이트의 주말이 되었다. 이번 주는 동대문에서 만나 쉐이크쉑을 먹었다. 치킨쉑, 쉑버거와 감자튀김, 밀크쉐이크를 시키기로 했는데 네이버 페이로 2만 원 이상 결제 시 막걸리 쉐이크를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어 막걸리 쉐이크까지 논알코올로 주문했다. 쉑버거는 처음 먹었을 땐 그냥 조그맣고 비싼 버거라고 생각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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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데이트 - 누리초밥참치일상/데이트 2021. 8. 14. 21:22
🐹 이번 주는 정말 힘들었다.. 요즘 의욕이 조금 떨어져서 정신 차리려고 본 코딩 테스트에 붙고 (쉬운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다 풀진 못했는데 운이 좋았다..) 가볍게 기술면접을 보러 갔는데 면접관분들이 좋게 봐주셨는지 또 합격하고 금요일에 생각지도 못한 최종면접을 앞두고 일주일 내내 행복 회로와 불행 회로를 번갈아가며 돌렸다. 꼭 이직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또 기술면접에 붙고 알아보니 함께 성장하기 좋은 회사처럼 보였고, 다양한 기술스택들이 어떻게 얽혀서 돌아가는지를 알 수 있다는 부분도 매력적이었다. 면접 경험도 너무 좋았어서 핏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어 코테 볼 땐 별생각 없었지만 점점 가고 싶어 졌다. 사람 심리가 이렇게 이상하다. 아무튼 그렇게 힘든 한 주를 보내고 이번 주의 마지막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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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 데이트 - 부영 도가니탕, 마칸틴일상/데이트 2021. 7. 4. 23:31
🐹 원래는 안국역의 153 빵집에 가기로 했는데, 데이트 전날부터 내가 너무 빵을 많이 먹은 나머지 한식이 먹고 싶었다 🍞🥖🥨 내가 일주일 간 너무 너덜너덜해져서 오빠가 빵으로 충전시키려고 한 것 같았지만.. 대신 도가니탕으로 충전하고 왔다. 정독도서관에서 알바하던 시절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기회가 되지 않아 계속 미루다가 드디어 가봤다. 가게가 협소한 편이라 도착했을 때 좌석이 없었는데, 다행히도 금방 자리가 나 많이 기다리지 않고 먹어볼 수 있었다. 흔한 곰탕같이 생겼지만 간이 세지 않고 감칠맛이 나는 국물이 내 취향이었다. .. 엄마가 최소한의 재료만 넣고 끓여주신 백숙에서도 그런 맛이 나는데 이곳의 국물도 그랬다. 두꺼운 고기가 넉넉하게 들어있었고, 도가니 양도 충분했다. 많이 먹는 편인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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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 - 메타버스 보트 여행일상/데이트 2021. 7. 4. 23:15
🐹 여유 있는 시기에는 마인크래프트도 하루 5~6시간씩 빡세게 했는데 요즘은 회사일도 스터디도 바빠 그렇게 하기가 힘들다 ㅜㅜ 가끔 접속하면 그냥 어슬렁거리며 건물도 짓고 네더 탐험도 적당히 하다 나온다. 빡세게 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이런 여유로운 플레이도 좋은 것 같다. 네더 포털을 새로운 곳에 열어볼까 해서 배를 타고 돌아다니다가 운 좋게 보물 지도도 찾았다. 하지만 삼지창 던지는 드라운드는 무서워..😨 마인크래프트를 같이 하면 탐험뿐만 아니라 얘기도 많이 한다. 오빠는 항상 진지한 얘기를 하면서 폴짝폴짝 뛰어다니는데 그게 너무 재미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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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통영 - 준비~1일차일상/데이트 2021. 6. 21. 23:57
🐹 준비 연초부터 힘든 일이 많았다. 야근이 잦은데 보상은 터무니없이 적다고 느껴졌고, 쉬고 싶다는 생각이 정신을 지배했다.. 참고 참다가 둘 다 프로젝트 오픈 후 일주일 간 휴가를 내기로 했다. 여행지는 바다를 볼 수 있는 곳 중 어딜 갈지 고민하다가 알쓸신잡 통영편을 재미있게 본 오빠의 제안으로 통영으로 정해졌다. 지금 생각해도 잘 한 선택이다 ㅎㅎ 🐱 정작 여행중엔 알쓸신잡 생각 1도 없었다 ㅎㅎ 5월 말~6월 초가 비수기라서 그런지 한 달 전쯤 예약했는데도 숙소 예약이 수월했고, 비싸지도 않았다. 교통편은 ktx를 타고 진주까지 가서 갈아타는 방법도 있었지만, 고속버스를 타면 통영 버스터미널까지 한 번에 갈 수 있기 때문에 버스를 타기로 했다. 역시 비수기여서 일주일 전쯤 예약했는데도 좌석이 충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