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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데이트 - 쉐이크쉑 두타점, 영화 리플리일상/데이트 2021. 8. 24. 22:54
🐹
이번 주는 지난주처럼 힘들진 않았지만 심란한 주였다.
또 얼떨결에 최종면접 합격 소식을 받아 들고 인생 첫 처우 협의를 시작했다.
합격이 기쁘긴 기뻤지만.. 뭔가 처음 해보는 것은 항상 어렵고 피곤하다 🤯
그래도 얼마없는 주변 사람들의 경험을 다 끌어모아 어떻게 진행하고는 있다!
해준 것도 없이 무턱대고 물어보는데도 다들 신경 써주는 걸 보면 참 고맙다.
이렇게 험난한 한 주가 지나고 또다시 데이트의 주말이 되었다.
이번 주는 동대문에서 만나 쉐이크쉑을 먹었다.
치킨쉑, 쉑버거와 감자튀김, 밀크쉐이크를 시키기로 했는데
네이버 페이로 2만 원 이상 결제 시 막걸리 쉐이크를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어 막걸리 쉐이크까지 논알코올로 주문했다.
쉑버거는 처음 먹었을 땐 그냥 조그맣고 비싼 버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야근 후 굶주린 상태로 버거를 베어 무니 나오는 육즙(기름기)을 경험한 후로는 종종 먹고 싶어지기도 한다. 이게 느끼해서 호불호가 갈리긴 한다.
치킨쉑은 처음 먹어보는데 튀김옷이 빠삭하고 고기도 부드러웠다!
kfc 같은 치킨버거가 아니라 튀김옷에 정체모를 조미가 되어있어 색달랐다.
치킨의 크기도 전성기 맘스터치만큼은 아니지만 딱 먹기 좋게 두꺼워 만족스럽게 먹었다.
평소 당류 섭취를 제한하는 편이라 달달한 음료를 잘 마시지 않고,
그중에서도 특히 당과 지방 함량이 높은 쉐이크는 거들떠보지도 않지만 꼭 이 날처럼 먹고 싶어 질 때가 있다.
특히 이렇게 당떨어지고.. 뭔가 지방으로 타락하고 싶은 날에는 쉐이크와 감자튀김을 같이 먹는다. 나만의 정신적 보양식이다.
밀크 쉐이크는 언제나 그렇듯이 맛있었고, 막걸리 쉐이크는 달달하긴 했는데 꽤 막걸리 향이 많이 났다.
나는 막걸리를 즐기지 않는 편이라 오빠에게 양보했다 😉
저녁을 먹고는 조금 쉬다가 영화 리플리를 봤다.
예전부터 궁금했던 영화인데 개연성은 조금 떨어진다.
주인공은 계속 거짓말을 하고 주변 사람들은 알 만도 한데 다들 속아 넘어간다.
그래도 쟁쟁한 배우들의 예전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었고, 결말을 몰랐기 때문에 나름의 스릴도 있었다.
영화에 나오는 메러디스 로그가 너무 예쁘다고 생각하면서 봤는데 알고 보니 케이트 블란쳇이었다..
원래 배우들은 잘 모르는 편이지만 외국 배우 얼굴은 더 못 알아보겠다.
아직도 화요일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좀 끔찍하지만 😂
그래도 주중에 이렇게 주말을 다시 돌아보니 재밌다.
다음 주 주말에는 어떤 재밌는 일을 할지 고민하며 나머지 평일을 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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